멕시코 치아파스의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는
관광지라기보다 “사람이 실제로 살아가는 도시”라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아침이면 시장에 가서 과일이랑 채소를 사고,
낮에는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간단하게 밥을 만들어 먹는 생활.
생각보다 생활 물가도 저렴했고,
외국인 여행자 입장에서도 생활 난이도가 꽤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크리스토발에서 실제로 지내며 느꼈던 생활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산크리스토발에서 장보기|있을 거 다 있는 월마트
산크리스토발은 멕시코 남부의 작은 도시 느낌인데, 의외로 생활 인프라는 꽤 편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놀랐던 건 월마트! 생각보다 엄청 크고, 필요한 건 거의 다 있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비싸긴 했지만 라면을 충전할 수 있었고, 간단한 아시아 식재료 느낌 나는 것들도 꽤 보였습니다.



- 라면 5개
- 컵라면
- 쌀
- 맥주
- 샴푸
- 간장
이 정도 샀는데 총 429페소 정도 나왔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여기서 산 간장을 여행 내내 들고 다니며 간장 계란밥, 회 간장 등등 요긴하게 잘 써먹었어요.
체감상 한국보다 생활비 부담이 꽤 적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숙소에 주방이 있다면 외식만 하기보다 직접 요리해 먹는 걸 추천합니다.
산크리스토발은 시장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정말 좋았습니다.
가는 법은 콜렉티보 정류장에서 월마트라고 적힌 콜렉티보를 타면 됩니다!
제 기억엔 10페소였던 것 같아요.
2인 이상이면 택시를 타도 될 듯해요.
2. 월마트 vs 체드라위|둘 다 가보니 느낌이 달랐다
산크리스토발에는 월마트뿐 아니라 체드라위(Chedraui)도 있습니다.



둘 다 대형마트인데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월마트는 전반적으로 익숙하고 깔끔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걸 찾기 편했고, 생활용품이나 간단한 식재료 사기에도 무난했습니다.
반면 체드라위는 조금 더 현지 대형마트 느낌이 강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코너도 훨씬 싱싱한 느낌이랄까요.
현지 사람들이 장 보는 분위기가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시안 품목은 비쌌지만 다른 것들은 가격도 체감상 약간 더 저렴한 느낌이 있었고,
전자기기 같은 것들도 다양히 팔고 있었어요.
+ 월마트 인터넷 배송도 가능했다
살아보는 개념이라면 이런 것도 꽤 중요합니다.
저는 여행중 고프로가 고장 나서 아마존에서 주문을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월마트에서도 인터넷 주문 + 배송도 가능하답니다.
숙소 주소만 입력하면 되고, 전화번호는 호스트에게 부탁해서 입력했습니다.
느낌은 한국 배달의 민족 장보기나 쿠팡 같은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멕시코 남부 소도시인데도 생각보다 생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멕시코 월마트 주소 : https://www.walmart.com.mx/
3. 현지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꽤 크다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오히려 마트보다 시장 가는 게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침에 가면 현지인들이 장 보는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고, 관광지 느낌보다 훨씬 생활감이 강했습니다.
토마토 4개에 15페소 정도, 처음엔 가격 듣고 잘못들은 줄 알았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가격도 전체적으로 저렴하고, 구경하는 맛이 있어서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답니다.
또 담배 값도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요.
옷가지들도 흥정이 가능하니 저렴한 편이었었습니다.
관광만 했으면 몰랐을 텐데,
며칠 머물다 보니 이런 시장 분위기가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4. 직접 살아보며 느낀 산크리스토발 물가
전체적으로 느낀 건 “멕시코 중에서도 생활비 부담이 꽤 적은 편이다”였습니다.
제가 체감했던 물가는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 외식 한 끼: 60~110페소
- 현지 담배 2갑: 35페소
- 토마토 4개: 15페소
- 마트 장보기: 429페소 정도
- 숙소: 1박 약 100페소 수준
특히 외식 물가가 꽤 괜찮았습니다.
로컬 식당 가면 100페소 안쪽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고, 타코 같은 음식은 훨씬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카페도 현지 카페 방문 시 가격 부담은 없되 맛은 보장되고요.
그래서인지 산크리스토발에는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이나 디지털노마드 느낌의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식당 및 카페 추천은 전 글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writtersunpeace.tistory.com/53
산크리스토발 맛집·카페 추천|10일 살아보며 자주 갔던 곳들
멕시코 치아파스의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는 배낭 여행자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저렴한 물가와 현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치안이 괜찮은
writtersunpeace.tistory.com
5. 처음엔 총소리인 줄 알았다|산크리스토발 치안 이야기

남미 여행을 시작하며, 첫 나라인 멕시코부터 치안 걱정을 꽤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내보니, 멕시코라는 나라는 그 걱정이 무색하게 평온했습니다.
물론 해외여행 기본 경계는 필요하지만, 늦은 저녁에도 중심가에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위험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산크리스토발에 도착한 첫 며칠은 밤마다 깜짝 놀랐는데요.
갑자기 밖에서 “펑!” 하는 총소리가 계속 들렸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진짜 총소리인 줄 알고 긴장했는데,
알고 보니 이 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우기 시즌에 하늘에 폭죽을 터뜨리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대신 하늘에 천둥을 치니 천둥과 비를 거두어 주세요"라는 의식이랍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현지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데 혼자 괜히 긴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실제로 며칠 살아보지 않고, 또 현지인 친구들과 얘기해보지 않으면 평생 몰랐을 이야기 었겠죠?
6. 산크리스토발 생활 꿀팁
① 생각보다 밤에는 춥다
6월 기준, 산크리스토발은 고산지대라 낮에는 선선하고 딱 좋아도 아침저녁은 꽤 쌀쌀했습니다.
낮에는 반팔~ 얇은 남방, 밤에는 후드집업을 계속 입고 다녔습니다.
특히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면 겉옷은 꼭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② 직접 요리해 먹는 게 꽤 재밌다
산크리스토발은 시장 물가가 저렴해서 간단하게 장 봐서 숙소에서 요리해 먹기 좋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간이 생기니까 “여행”보다 “살아본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습니다.
사실 외식은 경험 삼아 몇 번만 했고, 거의 음식을 해 먹었는데,
같은 숙소 친구들과 서로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해외에서 현지 쌀로 밥도 해 먹고 했던 게 훨씬 기억에 남았습니다.
③현금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카페나 큰 마트는 카드 사용이 가능했지만,
시장이나 작은 가게는 현금만 받는 곳도 꽤 있었습니다.
산크리스토발 ATM의 수수료는 제가 확인한 제일 저렴한 곳 기준 30페소였어요.
④ 무료 워킹투어
Plaza de la Paz에서 매일 10시, 17시에 워킹투어가 시작됩니다.
예약 없이 그냥 가면 되고, 비용은 프리 팁인데 보통 200페소를 내긴 합니다.
하지만 가이드들이 자신들은 보지 않고 팁 박스를 돌리기 때문에 더 적게 내는 관광객들도 있다고는 합니다.
7. 내가 묵었던 숙소 이야기
저는 산크리스토발에서 가장 저렴한 호스텔, <El Abuelito Hostal & Terraza>에서 머물렀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100페소, 7000원대였어요.





주방이 있어서 직접 장 봐서 요리할 수도 있고,
옥상에 빨래를 널고, 늘어져서 쉬기도 편해서 사는 느낌이 더 잘살았어요.
사실 가격이 저렴하니 시설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일 아침 호스트가 이불을 정리해 주고,
매일 포쉬(멕시코 현지 술) 데이, 마시멜로우데이, 토르티야 구워서 타코 만들기, 무비 나잇 등 작은 이벤트들도 있었어요.
저는 그곳에서 지냈던 시간이 그리워서 산크리스토발이 더 그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실제로 제가 지낼 때 수잔이라는 미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분은 매년 여름을 산크리스토발에서 보낸다고 했어요.
저도 나이가 많이 든 어느 때엔 그렇게 매년 그곳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리운 집입니다.
산크리스토발은 천천히 지낼수록 매력이 보이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지만 빠르게 찍고 이동하는 것보다,
카페 가고 시장 가고 반복하면서 며칠 살아보는 방식이 훨씬 잘 어울리는 곳이었거든요.
배낭여행자의 무덤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곳이었어요.
멕시코에서 가장 그리운 곳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 어떤 것보다 El Abuelito라고 할 만큼
그리운 저의 집이 있는 곳!
많은 분들이 살아보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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