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북부 사막 도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세계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낮에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소금 평원, 붉게 물드는 석양이 인상적인 곳이지만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하늘 가득 쏟아지는 별빛, 선명하게 드러나는 은하수, 그리고 망원경으로 직접 보는 행성까지.
아타카마에서는 단순히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훨씬 가까이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저 역시 아타카마 스타라이트 투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가끔 제가 지구라는 행성에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낄 때가 있는데요,
그때도 그런 순간중 하나였어요.
오늘은 그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아타카마 스타라이트 투어의 모든 것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1. 아타카마 스타라이트 투어
스타라이트 투어는 밤에 사막 외곽 관측 포인트로 이동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별자리와 천체를 관측하는 투어입니다.
보통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숙소 픽업 또는 집합
- 관측 포인트 이동
- 별자리 설명
- 망원경 관측
- 사진 촬영
- 간단한 간식 또는 차 제공
소요 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예요.
천문학 지식이 없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2. 왜 아타카마에서 별이 잘 보이는 이유
①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구름이 적고 맑은 하늘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② 높은 고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해발 약 2,400m.
고도가 높아 대기가 얇고
별빛이 더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③ 적은 빛 공해
도시 불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밤하늘 전체가 별로 가득 차요.
이런 조건 덕분에 칠레에는 세계적인 천문대들도 몰려 있습니다.
3. 스타라이트 투어에서 실제 후기
저는 Andes travel에서 아스트로 투어 25,000페소에 예약했습니다. (2025년 9월 기준)
보통 25,000~30,000페소 정도인 듯했어요.
한국인들이 자주 왔던 건지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인들만 25,000페소라고 하더라고요ㅋㅋ
https://maps.app.goo.gl/MMeek3uXvK9Yt88B9
Andes Travel · Caracoles, 174 b, 1410000 Antofagasta, San Pedro de Atacama, Antofagasta, 칠레
★★★★★ · 관광여행사
www.google.com
투어 예약 당시 투어사 사장님 말로는 날씨가 안 좋아서 관측이 힘들면 투어가 취소된다고, 투어 전에 날짜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날씨와 관측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제가 갔던 날은 투어에 적합한 날씨였어요.
보통 이런 걸 볼 수 있습니다.
맨눈 관측

- 은하수
- 남십자성
- 별자리
- 성운 위치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은하수 띠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망원경 관측

- 토성
- 목성
- 화성
- 달
- 성운
- 성단
- 은하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AI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대략 저런 느낌으로 토성의 고리가 선명하게 보여요!
저는 처음으로 저런 행성 관측을 해본거라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특히 달은 이미지로 많이 접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신기한 건 아니었는데
토성 관측이 정말 정말 신기했어요.
사진 촬영

과자 같은게 준비 된 공간이 있었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순서대로 가이드가 부릅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줘요.
기다리는 동안 개인 핸드폰으로 별 사진을 찍기를 시도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이 투어에서 인상 깊었던 건,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별 관측이나 사진 촬영에 좋지 않아서 별자리 설명을 들을때나
행성 관측할 때 모두 핸드폰도 주머니에 넣어두거든요.
뭔가 바깥에서 그렇게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설명을 듣는 일도 새로웠고
살짝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정말 감각에 집중해서 오로지 별을 바라본 인상깊은 경험으로 남았어요.
4. 시기별로 볼 수 있는 별과 행성
※ 참고로 칠레는 남반구에 있어 한국과 계절이 반대입니다.
즉 한국의 겨울(12~2월)은 아타카마의 여름이고, 한국의 여름(6~8월)은 아타카마의 겨울이에요.
여행 시기별로 보이는 별자리와 천체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타카마는 기본적으로 4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고, 별을 관측하기에 좋습니다.
그래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볼게요!
12월 ~ 2월 (아타카마 여름 / 한국 겨울)
관측 추천도 ★★★★★
은하수가 특히 화려하게 보이는 시즌입니다.
잘 보이는 대상
- 은하수 중심부
- 남십자성
- 센타우루스자리
- 목성
- 토성 (시기별 상이)
은하수 촬영하기 가장 좋은 시즌 중 하나예요.
3월 ~ 5월 (아타카마 가을 / 한국 봄)
관측 추천도 ★★★★☆
날씨가 안정적이고 관측 환경이 좋습니다.
잘 보이는 대상
- 목성
- 화성
- 성단
- 은하
비교적 한적한 시기라 조용히 관측하기 좋아요.
6월 ~ 8월 (아타카마 겨울 / 한국 여름)
관측 추천도 ★★★★★
공기가 차고 매우 맑아 시야가 특히 좋습니다.
잘 보이는 대상
- 오리온자리
- 시리우스
- 플레이아데스 성단
- 목성
별자리 관측 만족도가 높아요.
9월 ~ 11월 (아타카마 봄 / 한국 가을)
관측 추천도 ★★★★☆
행성 관측 만족도가 높은 시즌입니다.
잘 보이는 대상
- 토성
- 목성
- 달
- 성운
특히 토성 관측 만족도가 높은 시기예요.
행성 관측은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다만 토성, 목성, 화성 같은 행성은 계절보다도 해당 연도의 공전 위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즉 같은 8월이라도 어느 해에 가느냐에 따라 보이는 행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투어 예약 전 내가 여행하는 연도에 어떤 행성이 잘 보이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5. 아타카마 스타라이트 투어 꿀팁
① 초승달 전후 예약하기
달빛이 약할수록 별이 훨씬 잘 보입니다.
보름달 시기에는 은하수가 덜 선명할 수 있어요.
② 밤에는 꽤 춥다
낮엔 덥지만 밤에는 생각보다 춥습니다.
사막 특성상 일교차가 커서 패딩이나 두꺼운 바람막이는 필수예요.
③ 도착 첫날은 피하기
아타카마는 고산지대입니다.
고산 적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도착 첫날보다는 둘째 날 이후 예약을 추천해요.
④ 사진보다 눈으로 보기
핸드폰 카메라로는 실제 감동이 잘 담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사진보다 그냥 눈으로 오래 담아보세요.
6. 미리 알고 가면 더 재밌는 천문학 포인트
스타라이트 투어를 가기 전 몇 가지만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서 적어볼게요!
① 우리가 보는 별빛은 ‘과거’의 빛이다
밤하늘에서 보는 별빛은 사실 별이 지금 보내는 빛이 아닙니다.
빛이 우주를 건너 지구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태양빛은 지구까지 약 8분, 시리우스의 빛은 약 8.6년이 걸립니다.
즉 우리가 지금 보는 시리우스는 8.6년 전의 모습인 셈이에요.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별들의 색도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 파란 별 = 뜨겁고 젊은 별
- 빨간 별 = 차갑고 늙은 별 (적색거성)
②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일부다
아타카마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은하수는 사실 우리가 속한 ‘우리 은하(Milky Way)’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은하 바깥에서 은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은하 안에서 중심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타카마처럼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는 은하수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③ 토성이 특별한 이유
토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 중 하나로 불립니다.
이유는 바로 고리 때문이에요.
그런데 토성의 고리가 얼음과 암석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아셨나요?
수많은 얼음과 암석 입자들이 토성 주변을 돌고 있는게 토성의 고리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이 고리가 생각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여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타라이트 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천체로 토성을 꼽습니다.
④ 남반구에서는 별자리도 다르게 보인다

이건 칠레 아타카마 여행 전에 정보를 알아보다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요.
한국에서는 북두칠성이나 북극성이 익숙하지만 칠레 같은 남반구에서는 전혀 다른 하늘을 보게 됩니다.
대표적인 별자리가 바로 남십자성입니다.
남십자성은 남반구에서 방향을 찾는 기준이 되는 별자리로 북반구의 북극성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아타카마에서는 이 남십자성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어요.
아타카마에서 꼭 해야 할 투어냐고 한다면 추천입니다.
사실 남미 여행을 하다보면 고산지대가 많고
야간 이동을 하면서 하늘에서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는게 생각보다 자주 있는 기회거든요?
그렇지만 투어에 참여해서 핸드폰도, 도시의 불빛도 없는 곳에서 오로지 별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험은 특별했어요!
게다가 천체 망원경으로 토성을 봤던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고요.
아타카마에 갔다면 아스트로 투어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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