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여행, 특히 파타고니아를 가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산티아고를 경유를 하게 됩니다.
저 역시 아타카마(깔라마) → 산티아고 → 푼타 아레나스 (Punta Arenas) 루트로 이동했어요.
문제는 비행 시간..
산티아고에는 밤 12시에 도착했고, 다음 비행기는 다다음날 새벽이었습니다.
9/26 밤 11시 50분 산티아고 도착
하루 산티아고 경유
9/28 새벽 4시 푼타 아레나스로 출발
이라는 꽤 애매한 일정이었죠.
처음에는 공항에서 버틸까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일정이라면 공항 근처 숙소를 잡는 걸 추천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산티아고는 파타고니아로 가기 전 체력을 정비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기 좋은 도시였습니다.
산티아고 경유 시 숙소를 잡아야 하는 이유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 공항에서 밤샘
- 다음날 하루 관광
- 다시 공항 이동
그런데.. 콜롬비아 공항 노숙 하루를 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동남아에서도 공항 노숙을 해본 적이 있는데, 남미의 공항 노숙은 좀 다른 느낌이에요.
또 아타카마 -> 깔라마 -> 산티아고까지 꽤 장거리 이동 후 밤 12시에 도착하면 체력이 많이 빠질 듯했습니다.
그 상태로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겠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짐.
캐리어를 끌고 하루 종일 이동하기도 어렵고, 짐 보관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공항 노숙 vs 숙소, 뭐가 나을까?
저도 처음에는 공항 노숙이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산해 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산티아고 공항 짐보관 비용은 캐리어 크기에 따라 보통 6,000~15,000페소 수준이에요.
캐리어 2개만 맡겨도 12,000~30,000페소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식사비, 커피값, 체력 소모까지 생각하면 생각보다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요.
반면 저는
- 숙소 1박
- 공항 픽업
- 공항 드랍
까지 포함해서 해결했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 : Tu Espacio Re - Hostel
https://maps.app.goo.gl/onwcVXGaSJ2d1Q6r7
Tu Espacio Re - Hostel · C. Pedralbes Sur 8159, 8661487 Renca,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 · 생활형 숙박시설
www.google.com



제가 이용한 곳은 공항 근처의 Tu Espacio Re - Hostel입니다.
부촌 같은 단지 안에 있는 에어비앤비 느낌의 숙소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숙소 자체가 엄청 좋지는 않아요.
시설이 뛰어나거나 아주 쾌적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딱 하루 잠만 자고 이동하기에는 충분한 숙소였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위치와 픽업 서비스!!
숙소는 산티아고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였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라 도로도 한산했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새벽 시간대 이동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줬습니다.
비용
- 숙소: 28,000 페소
- 공항 픽업: 14,000 페소
- 공항 드랍: 14,000 페소
총 비용 → 56,000 페소
한화로 약 84,000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동행이 있어서 반반 부담했고 1인당 약 42,000원 수준이었어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벽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시라도 푹 잘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컸어요.
그리고 간단하지만 아침도 알아서 먹을 수 있게 빵과 계란, 우유 등을 제공합니다!
낮에는 쇼핑 추천 (특히 파타고니아를 간다면)
하루 동안 뭘 할지 고민하다가 저는 관광 대신 쇼핑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Arauco Premium Outlet Buenaventura
https://maps.app.goo.gl/4qo1VsKdJoMcvAi19
Arauco Premium Outlet Buenaventura · San Ignacio 500, Y 300, Quilicura,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 · 쇼핑몰
www.google.com



여기 규모가 생각보다 정말 커요.
매장도 많고 쇼핑하기 좋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또 큰 아울렛이 있어요.
저는 두 곳 다 방문했습니다..
특히 파타고니아로 넘어가기 전 옷이나 장비를 준비하기에 괜찮아요.
- 트레킹용 옷
- 아웃도어 브랜드
- 운동화
- 축구 유니폼
이런 것들을 한 번에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여기서 축구 유니폼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했어요.
파타고니아 일정 전에 옷이나 장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여기 말고도 산티아고에는 큰 아울렛 단지가 몇 곳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가보세요!
아울렛 가는 길
아울렛까지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이동했습니다.
혼자 갔다면 조금 헤맸을 수도 있는데 운 좋게 처음 길을 물어보며 말을 튼 현지인 친구가 직접 데려다줬어요.
덕분에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마워요.
대중교통이 부담스럽다면 우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숙소 기준 약 20분 정도 거리라 비용도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산티아고 대중교통 꿀팁 (중요)



산티아고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BIP 카드가 필요해요.
Red Metropolitana de Movilidad 버스와 Santiago Metro 를 탈 때 사용합니다.
현금 탑승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필수라고 보면 돼요.
- BIP 카드 구매: 약 1,550 페소
- 충전: 3,000 페소
총 비용
→ 4,550 페소
한화 약 7천 원 정도였고 하루 이동용으로 충분했어요.
첫 버스는 그 친구가 대신 찍어줬는데 산티아고에서는 타인이 대신 찍어주는 게 제한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추억 삼아 구매했습니다.
🚨 산티아고 치안 주의

산티아고에서 만난 현지인 친구가 가장 먼저 해준 말이 있었습니다.
“소지품 조심해.”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산티아고는 남미 대도시 특성상 소매치기나 절도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대중교통, 시내에서는 더 주의하는 게 좋아요.
저도 이동할 때는 가방을 항상 앞으로 메고 다녔습니다.
휴대폰도 필요할 때만 꺼내는 걸 추천해요.
조금만 조심하면 괜찮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만약 저처럼 밤늦게 도착하고 다음날 밤 비행기로 이동한다면 추천 루트는 이겁니다.
공항 근처 숙소 1박 → 낮에 쇼핑 또는 관광 → 공항 복귀
개인적으로는 공항 노숙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파타고니아 일정 전에는 체력을 최대한 아껴두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산티아고는 목적지라기보다 다음 여정을 위한 준비 도시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짧은 경유 시간도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꽤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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