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나포토시 등반 후엔 후유증이 있어서 며칠간 라파즈 현지인처럼
슬슬 걸어 다니고 동네구경하고 밥 먹으며 요양을 했어요.
오늘은 라파즈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이자
여행자들이 라파즈 가면 무조건 타게 되는 그 케이블카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1. 미 텔레페리코(Mi Teleférico)
- 운영 시작: 2014년
- 노선 수: 10개 이상 (색깔별)
- 연결 지역: 라파즈 ↔ 엘알토
- 평균 이동 시간: 10~20분
- 요금: 편도 3볼리비아노 (약 600원)
- 교통카드 없어도 됨
- 환승 개념 ❌ → 탈 때마다 3볼

Mi Teleférico는 라파즈와 엘알토(El Alto)를 잇는 도시형 케이블카 대중교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서 운영되는 케이블카예요.
라파즈가 계곡 도시라 위아래 고도 차가 엄청 큰데,
이걸 케이블카로 해결해서 지하철·버스 역할을 동시에 하는 효율성 미친 도시 설계입니다.
실제로 남미의 많은 도시들이 케이블카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라파즈의 케이블카는 또 특별한 점이 있어요.
남미여행자들도 흔히 케이블카를 타는 도시들, 콜롬비아 메데진, 브라질 리우 등이 있죠.
다른 도시들은 버스와 지하철이 있고 케이블카가 보조 수단이라고 한다면,
라파즈는 10개 이상의 노선에 도시 전체를 오가는 핵심 교통입니다.
그러므로 유의해야 할 건 관광용이 아니라 현지인 출퇴근 교통수단이라는 거죠!
그래서 큰 배낭이나 캐리어는 조금 눈치 보일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자주 타는 노선]
🔴 Red Line
라파즈 ↔ 엘알토 핵심 루트
🟡 Yellow Line
시내 전망 최고 (관광객 많이 탐)
->해 질 녘 맑은 날 추천!
🔵 Blue Line
엘알토 쪽 이동할 때
🟢 Green Line
남부 지역 이동할 때
환승은 케이블카 역 안에서 바로 가능하지만 표는 새로 사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오래 타기엔 무리일 거 같아서
그냥 짤게 타고 놀려갔습니다.
어디로 갔냐면 바로바로!
2. 대형 미끄럼틀 (Terminal De Buses Lapaz)

라파즈 시내에는 Parque Urbano Central라는 생활형 놀이공원이 있긴 한데요.
저는 우연히 알게 된 <Terminal De Buses Lapaz> 역에 있는 놀이공원(?)에 갔어요.
엄밀히 말하면 놀이공원은 아니고요. 작은 유원지 같은 느낌입니다만, 여기에는 엄청난 것이 있어요.



바로 이 대형 미끄럼틀!
미끄럼틀 3번에 무려 10볼(약 1000원)인데 엄청 재밌습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일부러 갈 정도는 아니지만, 미 텔레펠리코를 경험할 겸 가기에는 좋았어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이 계단 올라갈 때 정말 눈물 나게 무서웠지만
1인 3번을 탈정도로 재밌었어서 라파즈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한 번쯤 들러보세요!
(다른 놀이기구들은 제가 간 날 운행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와이나포토시 등반 이후 며칠을 이렇게 천천히 보내면서
거칠지만 사람 냄새나는 라파즈에 빠지게 됐어요.
어떤 여행지에서 그 도시를 설명하는 풍경은 명소가 아닌 그들의 삶이 이어지는 곳,
이를테면 대중교통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에게 볼리비아의 풍경은 우유니의 풍경만큼, 어쩌면 그보다도
그들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걷고 미끄럼틀 타는 게 전부였던 하루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런 하루를 보낼 여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엔 드디어 라파즈를 떠나 우유니까지 향하는 여정을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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